경제·금융

[주류 大戰] 맥주시장 성수기 앞두고 '戰雲'

하이트, 현시장 지위 굳히기 OB라거 스포츠 마케팅 초점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 동안 맥주시장은 하이트맥주와 카스를 인수한 OB맥주 2개사가 시장을 양분, 수성전략으로 일관해 왔었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양대업체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 시장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하이트가 54%로 OB의 46%보다 약간 앞서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올 여름성수기 판매전략은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등에서 현재 시장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브랜드 파워 강화에 주력한다 것. 이를 위해 '나의 리듬 하이트'라는 새로운 컨셉을 최대한 활용하고, 청정지역에 위치한 공장견학을 활성화시켜 자연 친화적인 기업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여기에 하이트는 흑맥주 '스타우트'를 무기로 젊은 소비층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스타우트는 지난해 젊은 층 사이에 큰 호응을 얻으며 작년에는 10만상자 판매했다. 올해 이러한 호조세를 계속 이어나가 100만상자 이상을 판매목표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이벤트가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2001 제주 세계섬문화축제'에서 스타우트를 공식맥주로 지정하는 것으로, 판촉할동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한국의 맥주 맛을 세계에 알린다는 포석이다. 하이트는 이밖에 생맥주 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생맥주 체인점을 확대하고 유흥업소 판촉물 지원도 늘려 시장 점유율을 6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OB맥주의 1위를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도 만만치 않다. OB는 시장점유율 50%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력제품인 OB라거의 경우 남성적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맥주의 주소비자층인 25세~34세를 주 타깃으로 삼고있다. 특히 축구 등 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축구가 가진 남성적 이미지, 함께 어울려 경기를 하는 즐거움, 그리고 골이 터졌을 때 느끼는 상쾌함을 OB라거의 이미지와 부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OB라거는 지난 99년부터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공식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축구를 이용한 각종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발하고 있다. 카스의 경우는 '젊은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켜 20대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부터 시작한 광고 캠페인 ' 톡! 내가 살아 있는 소리' 라는 캠페인을 통하여 '톡'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톡'은 카스 고유의 톡 쏘는 맛과 카스의 주 소비층인 젊은이들의 톡 튀는 개성을 표현한 말로서 '톡'을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카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포석이다. 또 음악을 통해 카스의 브랜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음악이 가진 젊고 현대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카스에 주입해 카스를 젊고 현대적이고 활기찬 브랜드로 만들어 보자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카스&뮤직'이라는 테마를 이용 프로모션, 콘서트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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