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삼성'] 삼성중공업

'세계 1위' 드릴십 바탕 쇄빙선·크루즈도 일류로<br>원가절감·기술개발 한편 풍력등 신사업도 박차

삼성중공업은 기존 조선 분야 1위 외에 풍력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 한다.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한 드릴 십(위)과 3도크 전경.

삼성중공업은 올해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을 극복하고 5년, 1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를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원가절감, 기술개발, 시스템 개선 등에 집중하는 한편 풍력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빠른 성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세계 조선업계는 침체에 빠져있지만 한국 조선업계는 2000년 일본을 추월한 이후 아직까지 세계 1위다. 지난해는 총 460억달러를 수출, 2년 연속 수출 1위 품목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212억 달러, 153억 달러를 수주하며 세계 1위 수주 업체로 기록됐고, 수주잔량 또한 현재 185척(407억 달러 규모), 3년치에 달해 전세계 조선소 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이번 불황을 정면 돌파하는 한편 세계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지금까지 이 같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조선산업의 미래는 삼성중공업이 이끈다’는 비전 아래 신기술, 신공법, 신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결과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선의 대명사이자 해양분야의 대표적 성장엔진인 드릴십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드릴십 발주는 1990년대 말 중단됐으나 삼성중공업은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매달려 2005년 발주가 재개된 첫 선박을 수주했으며, 그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46척의 드릴십 중 29척을 수주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6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은 북해 지역 해상 조건을 이기고 3,000m 깊이의 해상에 떠서 원유를 시추하며 해저 11㎞까지 굴착이 가능하다.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 속에서 영하 40도의 혹한을 견디며 시추작업이 가능한 조선기술의 집약체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이 2008년 세계 최초로 수주한 LNG-FPSO 역시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LNG-FPSO는 기존의 대형 LNG선보다 가격이 4배 이상이며 원유를 생산·저장하는 일반적인 FPSO와 달리 천연가스를 생산, 액화, 저장할 수 있는 신개념 선박이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발주된 5척 모두를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세계적 오일메이저인 로열더치셀사와 향후 15년간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LNG-FPSO에 대한 독점적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쇄빙선 분야에서도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에 7만톤급 ‘극지운항용 전후방향 쇄빙유조선’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추후 극지 유전개발에 따른 고부가가치선 건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북극 해저에는 세계 인구가 6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조5,000억 배럴의 원유와 전세계 매장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48조 입방미터의 가스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쇄빙유조선 시장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크루즈 선박에서도 유럽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이며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한 풍력발전설비사업과 부유식 해양구조물 사업을 확대해 중국과 일본의 추격을 물리치고 질적인 면에서 세계 초일류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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