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 관광객 유치' 팔 걷었다

중국 복수비자 대상확대ㆍ유효기간 연장


전세계 여행업계의 큰 손님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중국인 한국비자 발급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해 121만명을 기록한 중국인관광객 수를 오는 2012년까지 3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중국 중산층의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넓히고 유효기간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중국인 관광객 비자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베이징에 호적을 두고 있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을 5년 내에 두 차례이상 다녀온 중국인은 신분증만 있으면 비자를 발급이 가능해지는 등 중국의 500대 기업 임직원 및 초중고교 교사, 퇴직연금 수령자, 전문자격증 소지자, 우수 대학 졸업자 등은 유효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복수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복수비자의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제출 서류도 경제능력입증 서류 등 최대 2개로 제한된다. 이 밖에도 중국인의 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복수ㆍ단수비자 외에 일정한 기간 내에 두 번 사용할 수 있는 '더블비자'를 신설하고, 청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정부에서 정한 우수 대학 재학생에게는 재정 능력과 관계없이 재학 사실만 입증되면 비자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로 한정했던 가족관계 범위도 부모와 배우자의 부모로 확대해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5년간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수는 2006년 78만 239명, 2007년 92만 250명, 2008년 101만 5,699명, 2009년 121만 2,305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중국인들이 대거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관광객을 유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새 비자제도를 전면 시행 중이어서 한ㆍ일간 불꽃 튀는 유치전이 예상된다. 일본이 내놓은 새 비자제도는 중국인 개인 관광비자 발급 시 소득제한을 연소득 25만위안(약 4,500만원)이상에서 3만~5만위안(약 540만~900만원) 선으로 대폭 낮춘다는 것으로 중국의 중산층을 겨냥한 것이다. 석동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는 주변국들 보다 더 간편한 비자제도와 출입국절차는 물론 숙박시설 인프라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개발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과 관광진흥 협의채널을 가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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