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메릴린치증권은 2일 “한국의 주요 은행 가운데 우리금융만이 유통물량 부족으로 MSCI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예금보험공사의 잠재매도물량 4~5%가 하반기에 쏟아지면 유통물량이 20%를 넘어 MSCI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정부 지분이 79%에 달해 실제 유통물량은 20%를 밑돌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MSCI에 편입되면 현재 12.4%에 불과한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구경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안에 예금보험공사가 5~10% 정도의 물량을 대량매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SCI에 편입되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외국인의 신규 수요가 발생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충당금 지출이 예상보다 줄어 2ㆍ4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올초 대비 주가가 급등했으나 여전히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150원(1.17%) 오른 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쳐 4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