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송아리 ‘아마 퀸’

역전우승의 꿈은 무산됐다. 그러나 한국선수는 3명이 당당히 `톱10`에 입상하며 다시 한번 `코리언 파워`를 과시했다. 또 송아리(17)는 아마추어 베스트 성적으로 5위를 차지해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임을 입증했다. 7일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릿지GC 위치할로우코스(파71ㆍ6천509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송아리와 장정(23),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은 딱딱하고 매끄러운 `대리석 그린`의 심술 속에서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아마추어 랭킹 1위 송아리는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선두 그룹에 2타 뒤진 5위를 차지했다. 송아리는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하며 이번 대회 한국ㆍ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티샷 난조로 전반에만 5타를 잃으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만회해 상위권을 고수할 수 있었다. 공동6위에 오른 장정은 숍라이트클래식(공동8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으나 뼈저린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1,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5번홀(파3)에서 2차례나 티샷을 연못에 빠뜨리며 한꺼번에 무려 5타를 잃은 것. 장정의 최종 스코어는 선두와 3타차인 2오버파 286타였다. 박지은도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8타를 때리며 뒷심을 발휘, 전날 공동31위에서 공동10위(5오버파 289타)로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우승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나란히 합계 1언더파 283타로 정규 4라운드 공동1위에 오른 힐러리 런키, 안젤라 스탠퍼드, 켈리 로빈스(이상 미국) 등 3명 가운데 1명이 8일 18홀 플레이오프 결과로 우승컵의 주인이 된다. 이 대회에서 연장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것은 98년 박세리(26ㆍCJ) 우승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다니엘 아마카페니(미국)와 마찰이 있었던 위성미(14ㆍ미국명 미셸 위)는 이날 아버지 위병욱씨 대신 스윙 코치를 캐디로 대동하고 나섰으며 합계 14오버파 298타를 기록, 공동3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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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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