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주거부문대상 '삼성동 아이파크'

소음·진동방지 신기술·공법 접목

삼성동 아이파크는 신기술 신공법의 집합체다. 46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철근콘크리트구조로 건립됐다. 철근콘크리트는 소음, 진동 방지기능이 철골조나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철골의 경우 소리전도율이 높아 주거용 건물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하지만 철근콘크리트도 공기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파크는 초고층 주거형 건물에는 보기 드문 플랫 플레이트 슬라브 공법을 적용해 이 같은 단점을 극복했다. 플랫 슬라브는 슬라브, 보, 기둥으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라멘구조와 달리 보가 없이 슬라브와 기둥으로만 이뤄지는 무량판 구조다. 보가 사라지면서 슬라브 두께는 두꺼워진다. 아이파크의 경우 슬라브 두께가 보통 아파트의 40~60% 정도 더 두꺼운 25cm에 달한다. 슬라브가 두꺼워지고 기존의 보가 차지하는 공간이 없어져 층고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층고가 높아지면 위 아래층의 소음도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공사시 공간이 넓어져 거푸집, 철근작업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다만 보가 없어 하중이 집중되는 기둥주위는 보강작업이 필요하다. 아이파크는 기둥주변에 철근으로 보강해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 같은 플랫 슬라브공법이 초고층 주거용 건물에 적용된 것은 삼성동 아이파크가 처음”이라며 “그 동안 구조설계 결과에 대해 해외유수의 엔지니어링업체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분당 아이스페이스 등 일부 고층 주상복합건물에도 이 같은 공법이 일부분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 방식은 공사비가 철골조와 비교해 15%정도 저렴해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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