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건설경기 짙은 그림자

대구 건설경기 짙은 그림자우방여파...업체들 사업 잇단 중단·보류 ㈜우방의 부도 파문으로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이 하반기 신규 사업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보류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건설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4일 대구 건설업계에 따르면 IMF사태로 중단됐던 분양사업을 활발하게 실시했던 지역 건설업계는 우방 사태가 불거지자 또다시 각종 사업을 전면 중단하거나 보규하는 등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 유통회사인 ㈜화성선업은 지난 7월말 워크아웃 졸업하는 등 회사 경영상태가 확연하게 개선된데 힙입어 하반기부터 신규사업을 대폭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는 10월 칠곡3지구 (대구시 북구 학정동)에 1,400세대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산 사동지구, 대구 동서변지구(대구시 북구 무태동) 등에서 대규모 신규사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화성산업은 우방 사태로 지역 주택경기가 또다시 움츠러들자 10월 계획한 칠곡3지구 분양을 내년이후로 연기를 검토하는 한편 다른 사업들도 대부분 보류시킨 상태다. IMF이후 3년째 신규사업을 전혀 하지 않은 영남건설도 올 하반기에 대구 동 서변지구에 800여세대 및 경북 안동시에서 우방과 함께 분양사업을 준비해 왔으나 우방의 부도로 무산됐다. 영남건설은 또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2차 네오빌」2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전면 보류했다. 이 회사 이규열과장은 『3년째 신규사업을 중단하면서 주택경기가 되살아 나기를 기다렸는데 우방사태로 또다시 사업을 보류하게 됐다』며 『이번 파문이 장기화 될 경우 지역 건설업체 대부분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청구도 지난 97년 부도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앞산청구제네스」414세대 신규 분양에 성공한데 힘입어 진천지구(대구시 달서구 진천동)와 경기도 남양주 등지에서 신규사업을 계획했으나 대구 경북지역에서 신규사업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동서건설, 서한 등 지역 대부분의 주택건설업체들은 하반기 신규사업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회사마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지역 주택경기는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발주하는 사업도 소규모에 그치고 있어 더둑 어렵게 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올 하반기 신규사업은 신암2-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400여세대에 불과하다. 업계는 내년 5월 동 서변지구에 예정된 「2003년 U대회 선수촌」1,900세대 건립 등 공공부문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지역에서 주택경기는 좀처럼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04 18:49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태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