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30만배럴… 인니사서 턴키방식으로대림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하루 30만배럴의 원유생산처리능력을 갖춘 미화 23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경기가 최악의 침체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경건설의 25억달러짜리 플랜트 수출에 연이은 개가로 해외건설시장에서 또한번 국내 건설업체의 위상을 높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대림은 20일 인도네시아에서 일산 30만배럴의 원유처리능력을 갖춘 대형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미화 23억달러에 APPRI사로부터 일괄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오는 12월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시투본도지역에 건설되는 이 정유공장의 주생산품은 디젤 일산 15만배럴, 나프타 일산 2만배럴, 가솔린 일산 6만배럴 등으로 디젤을 포함한 절반 이상의 생산량이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서 소비될 예정이다.
대림은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 유수의 엔지니어링업체인 스톤 앤 웹스터(Stone And Webster)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기본설계와 생산설비의 구매 조달·시공 및 시운전 일체를 담당하게 된다.
프로젝트 착수지시서를 이미 발급받은 대림은 현재 설계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1년 9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민간부문에서 건설되는 최초의 정유공장이 될 이 프로젝트는 주제품의 장기판매계약을 통해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민간부문 경제활성화와 각종 규제완화 정책의 대표적인 역점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대림그룹 기획조정실 하진태 상무는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업체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국내산업에도 상당한 연관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생산되는 나프타를 대림산업 여천공장에 공급함으로써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