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넷라이프] 정보통신株 따라잡기

뉴미디어리소스사의 WEB M&A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334억달러(169건)의 웹사이트 M&A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22배를 넘는 것. 절반 이상을 인터넷 미디어기업들이 주도했다.지난해 63%에 이르던 웹포털 업체 주도의 M&A는 올 상반기 35%로 떨어졌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체와 통신서비스 업체의 M&A는 지난해 8%에서 올 상반기 23%로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야후가 브로드.컴(BROADCAST.COM)과 지오시티스(GEOCITIES)를 인수한 것, 헬데온(HEALTHEON)과 웹엠디(WEBMD)의 합병 그리고 앳홈(@HOME)의 익사이트(EXCITE, INC) 매수 등 4개의 대형M&A가 올 상반기 전체 M&A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미디어업체인 비아콤(VIACOM), NBC, CBS, 프랑스의 PINAULT-PRINTEMPS-REDOUTE SA 등은 2/4분기에 주로 활동했다. 특히 CBS는 다수의 소형 사이트를 인수하는데 적극적이었다. 지난 18개월동안 야후는 5개의 거래에서 105억달러, 앳홈은 1개의 거래에서 67억달러, 헬데온은 3개의 거래에서 62억달러, AOL은 10개의 거래에서 44억달러, CMGI는 1개의 거래에서 23억달러를 들였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8개월 동안 통계를 보면 전자상거래와 웹 커뮤니티가 각각 15%씩 차지했다. 컨텐츠 사이트는 53%를 차지했다. 인수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약 2억 달러에 웹사이트를 샀다. 올상반기 M&A가 이뤄진 웹사이트의 금액상 구성을 보면 컨텐츠가 51%로 가장 많았다. 유통과 전자상거래가 각각 17%, 15%, 커뮤니티가 14%를 차지했다. 원격학습·서비스·통신 등은 1% 이하로 미미했다. 음악과 오디오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AOL이 NULLSOFT INC.와 SPINNER NETWORKS를, 비아컴이 IMAGINE RADIO, SONICNET, RARE MEDIUM 등을 인수한 것이 예다. 인터넷업체들이 서비스업체를 인수한다든가,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인수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의 애착심(STICKINESS)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기능이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컨텐츠를 제공하려는 노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 라이코스를 비롯한 일부 포털업체들의 M&A가 남아 있고, 소프트웨어업계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컨텐츠/포털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분야의 M&A가 아직도 멀었다는 점을 볼 때 M&A열풍은 향후 수년간 비즈니스계를 압도할 전망이다. 기존의 비 인터넷기업들에 의해 이뤄지는 신속한 M&A와 수직적 통합을 위한 M&A도 예상된다. 기존 벤처기업이 신생 벤처기업을 M&A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국내의 경우 M&A를 적극 활용해 시장 선점과 컨텐츠 확보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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