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차 동시분양에서도 분양가 논쟁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차 분양가가 높은 분양가로 논란이 있었던 6차 동시분양 보다 평균 100만원 정도 비싼 1,278만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6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강남권에 위치, 평균 분양가를 끌어 올린 측면도 있지만 산술적인 평균으로 볼 때 서울 지역 분양가는 지난 4차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매달 평당 100만원 씩 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번 동시분양 중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 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하는 아파트. 현대빌라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82평형은 평당 2,112만원에 달한다. 또 61평형은 1,835만원선에 책정됐다. 현대건설도 서초동에 33평형은 평당 1,603만원에 내 놓았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지난 6차에 한진종합건설이 방배동에 한진아르세움 36평형을 1,447만원에 분양했던 것에 비해 평형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높다.
대림공영이 용산구 한남동에 공급하는 아파트의 평당분양가도 1,058만~1,426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 6차 때 청암LG자이 1,993만~2,283보다는 크게 낮지만 지난 6차 신창동(평당 1,040만원)에 비해서는 높다. 특히 한남동 현대리버티하우스 64평형의 시세가 최고 7억2,000만원 임을 감안할 때 56평형 분양가 8억2,000만원은 현대리버티하우스 85평형 매매가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이밖에 강동구 천호동 우림(평당 881만원), 구로구 고척동 한일(7983만원) 역시 인근시세보다 높게 책정, 고공 분양가 책정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