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벤처캐피털 업계 선두주자였다가 경영권 분쟁으로 추락했던 무한투자(대표 이덕훈)가 사적화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한투자는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해 온 사적화의가 최근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무한투자와 채권단(외환은행 조흥은행 기술신보 농협 하나은행 등)은 지난 3월17일 기업개선 약정서를 체결, 기업정상화에 합의한 뒤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해 왔다.
무한투자와 채권단은 회사의 총부채 약 545억원중 295억원은 출자전환시켰으며 47억원은 전환사채로 채무전환했고 136억원의 잔존채무는 장기채무로 전환시켰다.
또한 67억원은 유상증자대금으로 현금상환 했다. 5월 7일 발행한 전환사채는 채권기관들의 일반채권 47억원을 대환발행한 것으로 사실상 1년 이후 출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인 이덕훈 회장은 유상증자에 55억원 규모로 참여, 지분율을 기존 18%에서 24.5%로 끌어 올렸다.
무한투자는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을 발판으로 조만간 신규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