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한 슈트·얼굴색 맞는 넥타이로 '건강함' 강조<br>대통령 코디 강진주씨 "바느질 꼼꼼한 옷 골라야"
 | 강진주(왼쪽) 퍼스널이미지 연구소장이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스타일 제안전에 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
|
"올봄엔 MB스타일 어때요"
타이트한 슈트·얼굴색 맞는 넥타이로 '건강함' 강조대통령 코디 강진주씨 "바느질 꼼꼼한 옷 골라야"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강진주(왼쪽) 퍼스널이미지 연구소장이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스타일 제안전에 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MB 넥타이 있어요?”
지난 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이후 백화점 넥타이 코너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취임식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옥빛 넥타이와 김윤옥 여사의 옥빛 두르마기 고름은 화사한 ‘커플룩’ 느낌을 주며 대통령 내외의 옷맵씨를 뽐내게 했다.
지난 9일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만난 이 대통령의 코디네이터인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은 “옥빛 넥타이는 모험적인 코디였다”며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듯 하지만 옥빛 넥타이는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하고 가볍지 않은 이 대통령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패션이 인기다. 다크 그레이 계열의 수트에 파란색, 빨간색 등 장소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넥타이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서 옷을 맞춰 입는 이 대통령은 패션을 전략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강 소장이 말하는 MB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강 소장은 MB스타일을 한 마디로 ‘건강한 옷 입기’라고 강조한다. “옷 잘입는 방법은 비싸고 좋은 수트나 명품 넥타이 보다는 자신의 얼굴 피부톤에 맞는 색상을 골라 건강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강 소장은 말했다.
강 소장은 우선 수트를 넉넉하게 입는 습관을 버리라고 말한다. 그는 “40~50대는 과거 미국식 박스형 정장에 익숙해 넉넉하게 수트를 입는데 슬림핏은 아니더라도 어깨 치수에 정확히 맞춰 수트를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수트 선택의 기준이 되는 원단번수(원단 1g에서 뽑아내는 실의 길이, 150수ㆍ 160수 등)보다는 오히려 바느질이 얼마나 꼼꼼하게 잘 됐는지를 고르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 소장은 조언한다.
MB스타일의 핵심은 넥타이. 피부톤과 수트, 셔츠의 색상에 잘 어울리는 넥타이는 자신감과 함께 건강함을 표현한다. 강 소장은 “봄 넥타이중 인기 아이템인 노란색이라도 개나리색과 레몬 노랑은 피부톤에 따라 느낌이 180도 다르다”며 “자신의 피부톤과 맞지 않는 색상은 자칫 얼굴색을 어둡게 하거나 창백하게 만들어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 보여지게 한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른 넥타이 선택도 강 소장이 말하는 옷 잘 입기 전략. 이 대통령이 연설석상에서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즐겨 하듯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자리는 빨간색 넥타이를, 고정고객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노란색 넥타이, 회의 같은 공식적인 자리는 사선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넥타이가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강 소장은 “옷은 사람의 외형과 함께 내면을 동시에 보여 줄 수 있다”며 “비싸고 좋은 옷 보다는 자신의 이미지와 상황에 맞는 건강한 색상을 고르는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강 소장이 꼽는 옷 맵씨가 좋은 CEO는 누구일까. 그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이 옷을 참 잘 입는다”며 “상황과 장소에 맞는 넥타이 선택, 차분한 수트는 자신감 있는 CEO로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