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승기] 렉스턴W

1500~2800rpm서 최대 토크… 언덕길도 매끄럽게 주행



한국 SUV시장 발칵 뒤집을 車 타 보니…
[시승기] 렉스턴W1500~2800rpm서 최대 토크… 언덕길도 매끄럽게 주행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쌍용자동차 '렉스턴'이 처음 출시된 지난 2001년, '대한민국 1%'라는 그 유명한 슬로건은 일약 한국 사회의 유행어가 됐다. 이 슬로건은 한국 사회에 이른바 '1% 마케팅'의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요즘 같은 공생발전의 시대에는 '대한민국 1%'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시 렉스턴은 부유층을 위한 차,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대명사로 통했다.

이런 렉스턴이 '렉스턴W'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쌍용차의 제품 라인업에서 렉스턴은 여전히 최고급 SUV이다. 서브네임 'W'는 '워크오브아트(걸작)'와 '월드클래스 수준의 뉴 프리미엄 SUV'의 앞글자에서 따왔다고 한다. '고급감'을 생명처럼 내세운 차다.

렉스턴W의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를 시승했다.

스마트키를 주머니에 넣고 차에 다가가니 도어 손잡이와 차량 곳곳에 은은한 불빛이 들어온다. 도어 잠금장치도 손잡이 위 작은 버튼을 누르면 해제돼 키를 만지지 않고도 차에 탈 수 있도록 했다. 고급 세단들이 채용하고 있는 기능이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디젤차답지 않게 상당히 조용하다는 느낌이 든다. 부드럽게 가속을 해봤다. 조용하고 떨림이 적다. 서스펜션은 상당이 부드럽게 세팅돼 있는데 이는 승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차를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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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W는 2.0ℓ e-XDi200 LET 한국형 디젤 엔진과 벤츠의 5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이 엔진은 실제 운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영역인 분당엔진회전수(rpm) 1,500~2,800에서 최대토크가 유지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요즘 차들은 최소 6단 자동변속기를 다는 것이 기본인데 이 차는 5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고속에서 엔진 회전수가 많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벤츠 변속기의 성능은 달랐다. 시속 100㎞에서 2,000rpm, 120㎞에서 2,200~2,300rpm의 안정적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오르막에서의 성능을 보기 위해 서울 남산 소월길을 달려봤다. 1,500~2,8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는 특성 때문에 언덕에서 기어가 저단으로 바뀌며 붕붕거리는 현상이 없이 매끄럽게 주행한다. 다만 서스펜션이 부드러워 코너링 때는 다소 차가 출렁거리는 느낌이다.

이 차는 고급 SUV를 타려는 개인과 비즈니스 용도의 SUV가 필요한 법인들에게 딱 맞는 차라는 결론이다.

단점은 내ㆍ외관 디자인이다. 외관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2006년에 나온 2세대 모델과 뭐가 다른 지 잘 모를 정도로 평범하다. 인테리어도 컵홀더에 스타벅스 톨사이즈 종이컵이 잘 안들어가는 등 부족함이 엿보인다.

가격은 별로 RX5딜럭스가 2,733만원, RX7이 2,972~ 3,288만원, 노블레스가 3,633만원이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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