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라는 민영보험사로 거듭나게 된 농협보험은 지난 4월25일 생ㆍ손보가 한자리에서 펼치는 마지막 연도대상을 진행했다. 시상식의 주인공은 통산 6번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강원도 동해농협의 정순덕 상무.
정 상무가 농협과 인연을 맺은 시기는 1982년. 평범한 은행원으로 12년을 보낸 정 상무는 1994년 농협 본부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한 보험 세일즈 여성의 1시간짜리 강의에서 교훈을 얻은 것이다.
정 상무는 곧이어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그는 보험업무를 맡은 지 6개월 만에 전국 세일즈왕에 올랐고 1년 6개월 만에 연도대상 수상, 특별승진을 거듭했다. 농협에서는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세일즈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녀의 영업 노하우는 뭘까. 정 상무는 영업의 흐름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수행하는 지가 보험 영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또한 고객을 동반 성장의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상무가 계약 고객을 협력자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19년 동안 그와 계약한 고객의 80% 이상이 여전히 고객으로 남아 있다.
손편지 활용법도 그만의 전략이다. 일상적인 안부에서부터 친한 친구에게 설명하듯 고객에게 딱 맞는 상품의 특징을 써 내려간 손편지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높은 설득력을 발휘하는 수단이라 생각한다.
정 상무는 농협보험이 공제 체제를 벗어 NH농협생명의 전문 보험사로 출범하면서 더욱 다양한 계층으로 고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객 선호도가 높은 즉시연금보험을 비롯한 유배당 연금보험 협동조합의 장점을 유지한 상품들이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상무는 "전국 4,500여개의 농ㆍ축협 채널을 통해 보험 고객들이 내 집 앞에 은행을 이용하는 것처럼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NH농협생명의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보험영업의 달인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