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이건희회장 추대說 다시 고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전경련 신임회장으로 추대될까? 오는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이건희 회장 추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명관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5일 “회장단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전경련 회장으로)최선은 이건희 회장이라는 것이 변함없는 나의 소신이며, 이 같은 의견을 회장단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의 `이 회장 추대` 발언은 최근 이 회장의 전경련에 대한 잇단 `애정`표시 끝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 전경련 회장단 회동에서 구본무 LG회장에게 “전경련에 자주 나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어 지난 2일 이례적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을 전경련측에 자발적으로 통보했다. 이 회장은 5일 회장단회의에는 미국출장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삼성측은 “오는 18일 전경련 총회에는 이 회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000년과 2003년 만장일치로 추대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두 차례나 고사했었다. 이번 총회에서 이 회장을 추대할 경우 `삼고초려`가 되는 셈이다. 또 다른 전경련 핵심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김우중 회장 후임으로 전경련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을 때 `아직 환갑이 안돼 적임이 아니다`며 고사했었고, 올해 김각중 회장 후임으로 회장단 전원의 뜻을 모아 옹립했을 때도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장직을 마다했다”며 “전경련이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 회장이 회장직을 맡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회장단 7명으로 구성된 추대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임 전경련 회장 추대작업은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12일께 `이건희 회장 추대` 여부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전경련 회장 추대위`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대행, 조석래 효성 회장, 박용오 두산 회장,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삼구 금호 회장,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전경련은 지난해 11월 손길승 SK회장이 회장직을 사임한 이후 내부규정에 따라 부회장 중 최고령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해 왔다. 한편 5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효성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등 9명이 참석해 올해 전경련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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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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