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19일 “LG패션은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줄어든 4,282억원,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4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상가 판매율 제고 전략으로 신상품의 할인 판매 폭을 낮춰 경쟁사 대비 매출이 부진해 고정비 부담이 컸다”며 “비효율 매장 폐점 수수료와 재고평가손실도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1ㆍ4분기는 4ㆍ4분기의 매출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돼 실적이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소비경기가 부진한 것에서 기인하는데, 명품도 재고 처리중이고 중소브랜드 등도 과도한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LG패션의 전략은 ‘재고 소진’이었고, 올해는 ‘내실 경영’으로, 세일판매를 통해 외형을 키우기 보다는 정상가에 판매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 전체적으로 물량을 줄였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의류사의 재고소진 수요에 따른 할인 판매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의류소비 교체주기가 도래하면 외형 회복과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