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계가 하반기 관광 키워드를 `한류와 김치`로 정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3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소멸하면서 국내외 관광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계기로 올 하반기 외래 관광객유치 목표를 233만명으로 잡고 지역별로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우선 중국과 동남아에 대해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미국과 구주지역에 대해서는 김치를 테마로 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요네쿠라 료코(27) 등 현지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임명, 현지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오지철 문광부 차관은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한류 열풍이 한국의 TV드라마와 영화 배급으로 예상외로 거세게 일고 있다”며 “최근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대규모 기자단을 파견, `여름향기`등의 주요 촬영지를 돌아보는 행사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오 차관은 이어 “독일 등 서구지역에서 올 상반기 김치 덕분에 한국이 사스로부터 안전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현지의 대형 백화점과 연계해 `김치 담그기`등 행사 등을 준비하고 한국의 음식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행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