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유럽시장에서 한국 스마트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이번에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전면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인사이트(사진ㆍLG-CT810)’을 내세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미국 최대 이통사 AT&T향으로 나온 이 스마트폰은 이메일, MS 오피스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황경주 LG전자 MC북미사업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비즈니스맨과 학생들의 필수품”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시장에 3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주 글로벌 전략폰 ‘옴니아(사진)’를 미국 시장에 상륙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와의 협의 관계 때문에 정확한 일정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다음 주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세계 43개국에 출시된 옴니아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휴대폰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야심작이다. 팬택계열도 내년 1월 AT&T를 통해 ‘팬택듀오’의 후속모델 ‘팬택듀오 프로’를 내놓는다. 팬택계열은 앞으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중시하는 현지 사용자의 특징을 반영한 제품을 앞세워 승부를 거는 한편 이통사업자마다 서로 다른 전용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휴대폰 업계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세계 시장에 빠르게 보급돼 고가 단말기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