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신임 필리핀 대통령은 12일 자국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형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우리는 원자력 발전을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 기술을 한국에서 도입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자세한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키노의 이 같은 발언은 그의 사촌이자 하원의 마크 코주앙코 의원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력공사가 공개 매각한 터빈발전기와 다른 설비들을 둘러보고 온 지 4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필리핀은 전력 생산을 주로 지열과 수력발전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수년째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9,200만명의 인구가 전력난에 시달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