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2009학년도 입학전형을 발표했다. 대학들은 올해 예전보다 매우 다양한 전형을 선보이지만 대부분 정시 논술을 폐지하고 수시 모집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들의 전형방법을 숙지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유리한 전형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 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과 종로학원의 도움을 얻어 수험생 유형별로 유리한 전형 및 준비방법 등을 살펴봤다. ◇나에게 유리한 전형은=대학입시의 주요 전형요소는 크게 세 가지. 학생생활기록부와 논술ㆍ수능이다. 모두 다 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누구나 취약한 부분은 있는 법. 논술에 자신이 없지만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수시모집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연세대ㆍ경희대ㆍ숙명여대는 수시모집에 학생부 100%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으며, 고려대도 올해 학생부우수자전형(학생부 90%, 서류 10%)을 신설했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으로만 선발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은 약해도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수시모집의 ‘논술 우수자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경희대 교과우수자I전형은 모집 인원의 30%를 논술 100%로, 한양대의 일반우수자전형은 학생부 20%와 논술 80%로 우선 선발한다. 중앙대와 숙명여대에도 논술우수자전형이 있다. 한국외대의 외대프런티어II전형은 1단계에서 논술 성적으로만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과 논술로 학생을 선발한다. 논술 중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수능이 학생부와 논술에 비해 탁월하다면 정시모집의 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연세대ㆍ고려대ㆍ한양대ㆍ이화여대ㆍ경희대(국제)ㆍ중앙대 등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경희대 정시 일반전형(나ㆍ다군), 숙명여대 정시 수능성적우수자, 한양대 나군 일반전형, 한국외대 다군 일반전형 등도 수능을 100% 반영한다. ◇학생부 관리 포기하지 말자=대입 자율화로 수능 비중을 높인 대학들이 많지만 학생부 역시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다. 따라서 고3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1ㆍ2학년 내신보다 3학년 내신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대학들은 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도 국어ㆍ영어ㆍ수학 외에 사회 또는 과학 관련 여러 과목 중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부 교과 중 특히 성적이 좋은 한 두 과목씩은 중점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는 수능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최근 들어 학생부성적에서 교과성적뿐 아니라 비교과성적까지 포함하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경시대회나 각종 수상기록, 자격증 취득, 봉사활동 등 비교과영역 개발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중 봉사활동이나 학업과 관련된 교내 수상기록 등은 상대적으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통합논술 준비는 이렇게=올해부터 인문계뿐 아니라 자연계 학과에도 통합교과형 논술고사가 도입된다.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는 수험생들이 늘 접하는 교과과정에서 제시문을 출제하기 때문에 과거 국어 작문 형태의 논술고사에 비해서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또 올해는 대학들이 대체로 제시문을 여러 개 보여주고 논제도 2~4개 정도 제시하는 등 유사하게 출제할 것으로 보여 인문계와 자연계로만 구분해서 준비하면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문과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다 자신의 독창적인 사고를 담아 논술문을 작성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