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월 결산 상장ㆍ등록법인 작년 4~12월 실적] 상장社 실적 대폭 개선

3월 결산 상장 법인들의 지난해 3ㆍ4분기(03년 4월~12월) 누적 실적이 제조업체의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월 결산 등록 법인들의 수익성은 금융사의 적자확대로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거래소가 3월 결산 상장기업 63개사의 2003 사업년도 3ㆍ4분기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24조6,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3.08% 늘어난 1조4,324억원, 순이익은 49.73% 늘어난 8,842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3월 결산 상장사들의 실적개선은 증권사 등 금융업종의 실적호조에 따른 것이다. 증권ㆍ보험ㆍ종금 등 금융업 37개사의 3ㆍ4분기 누적 매출은 22조8,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어났고, 순이익은 55.57%나 늘어난 8,884억원에 달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4,6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72%나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업 가운데 보험업의 순익이 감소했지만 증권업의 순이익이 증시상승에 따른 자기매매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되며 전체 3월 결산 상장 법인들의 실적개선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26개사의 매출액은 1조8,5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7% 줄어들었고, 4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코스닥에 등록된 3월결산 법인은 금융업의 실적 부진으로 3ㆍ4분기 누적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3월결산 등록기업 18개사의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3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61.5% 감소한 177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3.1%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금융업 14개사의 실적이 개선된 데도 불구하고 금융업 4개사의 매출액이 20.1% 감소한 1,131억원, 순이익은 82.2% 감소한 65억원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금융업은 매출액 5,245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에 비해 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 15.9% 증가한 124억원ㆍ113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용기자,노희영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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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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