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실주 “IMF 찬바람 모른다”/부드러운 맛·전통 술 이미지로

◎보해·진로·두산백화 등 판매급증주류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실주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매실주는 맛이 부드러운데다 원료가 위스키·맥주 등 다른 주류에 비해 모두 국내에서 확보되는 것으로 우리의 전통 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가 주도해온 매실주시장은 올들어 진로와 두산백화가 신제품을 내놓거나 새로 뛰어들면서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올해 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위스키 등의 대체 주류로 각광받으며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들어 각 업체들이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매실주사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IMF한파 속에 전량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매실주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보해양조는 지난 10월말 현재 보해매취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40여만상자(3백52만ℓ), 보해매취는 12% 늘어난 7만3천ℓ가 각각 판매됐다고 밝혔다. 진로는 종전 매심에 이어 지난 8월부터 매실주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30% 높여 진한 맛을 갖고 있는 매실와인 진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공략을 강화, 10월말까지 17만4천상자(상자당 3백75㎖ 12병)를 공급했다. 두산백화는 11월 국내 처음으로 천연매실을 넣은 설중매를 개발, 시판에 나섰는데 지난 20일 현재 판매량이 6만상자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판매량이 8만5천상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0만상자를 공급할 계획이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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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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