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루코, 주방용품 시장 출사표

전문브랜드 마이셰프 론칭<br>첫 제품 가위 이달 중 출시


면도기와 식칼로 유명한 중견업체 도루코가 종합 주방용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성수(53ㆍ사진) 도루코 대표는 23일 "'마이셰프(MyChef)'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궁극적으로 종합 주방용품회사로 발돋움하려고 한다"며 "이달 중 첫 제품으로 가위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개발 당시 직접 최고급 가위들 다 갖다 놓고 분석했다"며 "신제품은 거기에 버금가는 절삭력, 내구성, 외관 가진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셰프는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선보인다는 모토 아래 도루코가 만든 주방용품 브랜드다. 전 대표는 "첫 마이셰프 브랜드제품인 가위는 세계 최초로 6중날 면도기를 개발한 도루코의 칼날제조기술을 적용,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견줘도 품질에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루코는 세라믹식도, 프라이팬, 냄비 등 추가 제품군을 내놓을 준비도 마친 상태다. 도루코가 신규 사업으로 주방용품을 택한 건 아직 국내에 압도적 시장점유율의 브랜드가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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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주방ㆍ생활용품 시장은 총 5조원대로 네오플램, 해피콜 등 신생업체와 락앤락, 한경희생활과학 등 다른 사업영역에서 신규 진출한 업체들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 주방용품 업체들이 1998년 외환위기와 최근 금융위기를 거치며 상당수 도산해 기술이 축적된 회사는 많지 않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루코는 우선 마이셰프로 주방용품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향후 헨켈, 휘슬러 등 고급 브랜드도 추가로 선보이며 주방용품 시장의 강자로 올라설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칼로 유명한 '헨켈'이 주방용품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했고, 휘슬러 같은 브랜드도 칼, 가위를 함께 판매한다"며 "도루코는 이미 앞선 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55년에 설립된 도루코는 국내 습식면도기 시장에서 질레트(60%)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25%)를 차지하는 강소기업이다. 올해 글로벌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비중은 70%에 이른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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