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방사광가속기 2009년까지 만든다
포항공대 "총 1,000억 소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오는 2009년까지 건설된다.
포항공대는 8일 현재의 제3세대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2009년까지 짓기로 하고 우선 내년도 설계예산으로 4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완공 때까지 총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전경 및 내부 설비 모습
포항공대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관계자는 “제4세대 가속기는 미국과 독일도 이제서야 건설에 들어간 최첨단 연구시설”라며 “제4세대가 구축되고 빔라인이 40기로 증설되면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는 세계 선도 방사광연구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4세대 가속기는 공간 분해능력이 0.1nm로 기존 3세대의 10배 이상이며 시간적 변화까지도 측정이 가능, 극미세 세계에 대한 연구의 신기원을 열 전망이다. 단 하나의 DNA 분자만으로도 구조관찰이 가능하며 물질 생성과정을 1,000조분의1(펨토초) 단위로 연속촬영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연구시설인 포항방사광가속기(제3세대)가 올해로 준공된 지 10년째를 맞았다.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지난 94년 12월 2기의 빔라인으로 출발, 현재 23기로 확충됐다.
그동안 총 2,200여개의 첨단연구를 수행했으며 3,000여개의 우수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비아그라의 작용원리를 규명하고 반도체 소자의 불량률을 개선했으며 조영제 없이 살아 있는 동물의 미세혈관 촬영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이룩하기도 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