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이색 영업조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특정 계층을 겨냥한 틈새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이달 중순 마라톤 애호가를 위한 `신한 해피라이프 런하이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마라톤을 하다가 심장질환, 뇌출혈 등으로 사망할 경우 최고 5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며 보험료는 월 5만~10만원 수준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올들어서만 4명이 마라톤을 하다가 숨졌다"며 "최근들어 마라톤 애호가가 늘고 있어 상품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지난달에 가입 이후 자녀를 낳았을 때 자녀 1명당 1%씩 보험료를 깎아주는 `싱글 라이프 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의 미혼 고객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가입할 경우 회비 15%와 웨딩패키지 이용료 5%를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은 내년 상반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 `도토리'로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장례 긴급 출동, 장례비용 비교 견적, 기일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동아화재의 `카네이션 상조보험'은 지난 7월 중순 내놓은 이후 3개월여동안 2만1천165건의 가입 실적을 올렸으며 수입 보험료는 8억7천500여만에 달했다.
동양화재의 군인보험은 최근 군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군 복무중에 상해사고를 당해 사망이나 후유 장애가 발생할 경우 최고 2억원을지급하는 이 상품의 가입 건수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253건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
최근 세계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와 관련, 생산물배상 책임보험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해상이 판매하는 일명 `조류독감보험'의 경우 닭과 오리 가공 및 판매업체의 가입 건수가 2003년 33건에서 2004년 63건으로 늘었고 올들어 7월까지는 42건을기록했다.
보험사들은 또 이색 영업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대한생명 종로지점은 20여명의 재정설계사(FP)로 `새벽시장 개척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영업무대는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으로 새벽 1시에 출근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재무 설계 컨설팅과 보험 판매를 하고 있다. 모두 연봉이 억대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생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하는 `아시아나 인하우스'란 영업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근무하는 4명의 보험설계사는 전직 항공사 직원과 그 가족이다.
녹십자생명은 다음달에 간호사 경력을 가진 10명의 보험설계사로 구성된 `하나지점'을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설계사는 간호사 경력을 살려 고객에게 성인병 상담, 혈압 및 당뇨 측정등 기본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 활동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