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과 임단협 협상안에 합의함에 따라 파업을 종료하고 오는 5일 오전 5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한다고 4일 밝혔다.
노조 측은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대의원 회의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병원 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사가 가장 이견을 보였던 임금 부문은 정률 1.3% 인상(정액 월 1만 5,0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과도한 선택진료비와 의사성과급 문제에 대해서도 병원 측은 개선책을 마련하고, 비급여 항목을 병원 홈페이지와 전자게시판 등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사전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아울러 병원 측은 어린이병원 환자급식 외주화를 철회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환자급식 직영 여부를 2014년 내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 노사는 해당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정규직 정원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무기계약직 가운데 100명을 절차를 거쳐 2014년 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파업에 돌입한 후 단체교섭과 실무교섭을 지지부진하게 이어오다 병원 측이 파업 8일째인 지난달 30일 협상안을 내놓으면서 협상 타결의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