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화같은 통화품질 자신”/단말기값 합친 초기가입비용 30만원/PCS우수성 고려하면 통화료도 싼편『장비설치와 시험운용 등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품질좋은 새 이동통신서비스 PCS를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게 돼 설레는 마음입니다.』
소문으로, 광고로 귀에 익은 PCS(개인휴대통신)가 8월부터 나온다. 지난해 PCS사업권을 받았던 기업중 LG텔레콤이 가장 먼저 8월1일부터 상용시험서비스를 시작한다. LG는 당초 계획했던 11월보다 무려 3개월이나 앞당겼다. 유료서비스는 10월부터다.
정장호 LG텔레콤 사장은 『막대한 돈을 들여 준비가 끝났는데 시설을 놀릴 수야 없지 않느냐』는 반문으로 조기 서비스개시의 이유를 설명한다.
소비자가 여러 이동통신서비스 가운데 굳이 PCS를 선택하도록 할만한 매력이 있다면.
『우선 통화품질이다. PCS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는 효과 즉, 음색의 판별면에서 다른 서비스보다 뛰어나다. 유선전화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용해보면 그 차이를 금방 느낄 수 있다. 저속 보행자용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PCS는 시속 1백㎞ 이상 고속중행 중에도 통화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PCS에 가입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나.
『처음 PCS에 가입한다면 단말기 값과 가입비, 보증금을 모두 합쳐 30만원 정도면 된다. 단말기는 초기 40만원대지만 사업자가 15만원 가량을 지원하면 가입자 부담은 크게 준다. 보증금과 가입비는 각각 10만원, 5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증금은 10만원을 한꺼번에 내거나 2만원 정도의 보증보험료로 대신 내는 방안 중 가입자가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요금은 기본료가 월 1만5천원, 통화료가 10초당 21원으로 기존 이동전화보다 20∼30% 싸다. 일반 소비자는 「PCS는 경제적」이라는 결론을 얻을 것이다.』
그렇지만 통화요금이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18원 정도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PCS는 처음 해보는 것이다. 오히려 LG가 계획치와 이번에 책정한 요금의 격차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는 점이 인정돼야 할 것이다. 더구나 통화품질의 우수함을 고려한다면 10초당 21원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
LG텔레콤이 내세우고 있는 「오픈마케팅」의 개념은 어떤 것인가. 또 이용자 입장에서 장점이 있다면.
『LG텔레콤의 PCS서비스를 취급하는 가입점이 LG만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입점에서 SK텔레콤이나 신세기통신, 심지어 한국통신프리텔이나 한솔PCS의 가입도 받게 한다는 것이다. 단말기도 LG제품만 파는게 아니다. 삼성이나 현대의 단말기도 판다. 고객은 단말기 대리점 뿐아니라 주유소에서도, 편의점에서도 단말기를 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유통시스템의 완전 개방이고, 이용자는 더욱 편리해진다.』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면.
『이동통신이 생활필수품이 돼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휴대폰 하나 더 장만하기 즉, 「원모어폰」(One More Phone)전략이 기본이다. 원모어폰 고객에게는 특별 할인혜택을 줄 방침이다. 오는 10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 전까지 두달동안 예약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가입시기에 따라 1백∼3백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줄 계획이다.』<이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