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분양단지인 경기도 화성동탄신도시 시범단지가 무주택 우선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1일 오후6시30분 현재 국민은행에 접수된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무주택 우선청약분의 가집계 결과, 시범단지 내 8개 단지 총 3,427가구에 2,493명이 신청, 청약경쟁률은 0.7대1에 그쳤다. 특히 일부 단지에만 청약자들이 몰려 전체 가구 수(전용 25.7평 이하)의 62%에 달하는 2,126가구가 미달됐다.
이번 무주택청약도 같은 지구라도 브랜드별ㆍ분양가ㆍ입지 등에 따라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월드ㆍ반도, 삼성래미안 등 2개 단지 가운데 일부 평형만 미달을 벗어났다. 월드ㆍ반도 35A평형은 152가구 공급에 805명이 신청, 5.3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35B평형, 30B평형도 각 2.2대, 1대1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래미안 33평형은 3대1을 기록했다. 월드ㆍ반도의 경우 비교적 낮은 분양가격과 중앙공원과 가까운 이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주택청약은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돼 청약열기가 크게 감소되고 다소 하향 조정된 분양가도 실제 주요 실 수요자 층인 화성시 거주자에게는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가구의 30%가 우선 배정되는 화성시 거주자는 204명만이 청약, 수도권 청약자의 10%에도 못 미쳤다.
김규정 부동산114 과장은 “시장침체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도 향후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