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민 이해관계 조율할 갈등조정관 두자"

첫 정례간부회의에서 주장<br>예방행정의 일환<br>새 대변인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 임명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정례 간부회의에서 예산을 편성하기 전에 시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갈등조정관을 두자고 제안했다. 이는 그가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예방 행정의 하나로 앞으로 시 내부에 새로운 형태의 조직이 신설될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소문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심각한 서울시의 부채문제를 지적하며 “시민체감도가 낮은 사업들은 정리 또는 유보하거나 차후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모든 사업을 취소해선 안 된다. 사업이 취소되거나 유보되면 심각한 경우 시민들의 항의나 불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 과정이 중요하다”며 “본부 본청에 예산이 짜여질 때 늘 갈등과 불만, 시민 불만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시민들과 논의해 줄일 수 있는 갈등조정관 같은 분이 몇 분 계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강르네상스 등 현안이 되는 큰 사업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조정회의를 열어 심의하겠지만 그 외의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선 사전에 갈등 요소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예방행정을 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인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 시장은 “예산안 확정과 시의회 일정, 그리고 새 업무계획 수립 등으로 바쁜 상황에서 인사가 있으면 여러 가지 혼란이 있을 것 같다”며 “불가피한 최소한의 인사 외에는 내년 정기인사(2월) 때까지 인사를 하지 않을 테니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딱딱한 회의 분위기가 낯선 듯 다음 회의부터는 토론 위주의 즐거운 회의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이 중심에 서 있지만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하고 싶다”며 “앞으로 단순히 보고하고 제가 물어보는 회의가 아닌 함께 토론하고 재미있는 회의가 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신임 대변인에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류 대변인은 기획담당관, 경영기획관,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기획분야 및 현장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한 대처능력을 갖춰 대변인으로 적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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