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회사 대주주에게 빌려주고 있는 대출금은 3천7백여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1천1백억원이 신용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33개 생보사 가운데 대한, 교보, 동아생명 등 13개사가 지난 7월말 현재 상위 5대 주주에게 빌려준 대출금 잔액은 총 3천7백54억원에 달했다.
대한생명이 성지실업에 7백82억원, 호원물산에 6백65억원 등 총 1천9백62억원으로 대주주 대출금 잔액이 가장 컸으며 교보생명이 (주)대우 등에 1천1백57억원을 빌려주고 있다. 동아생명은 동아건설에 1백64억원을, 금호생명이 금호건설 등에 1백4억원을, 삼신생명이 세계물산 등에 1백억원을 각각 대출금 잔액으로 남겨놓고 있다.
한편 3천7백54억원의 대주주 대출금 잔액 가운데 1천1백억원은 신용대출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주주에 대한 신용대출잔액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대한생명이 63쇼핑에 빌려준3백억원이며 대한생명은 또 신동아통상에도 2백15억원을 신용대출(일부는 어음할인)해 주고 있다.
동아생명이 동아건설에 빌려준 1백64억원도 약관·신용대출이었으며 한성, 조선, 금호, 중앙, 두원, 한일, 동양, 삼신생명 등 8개사는 대주주 대출금 전액이 신용대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