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한 주가에 신음하던 은행주에 날개가 달렸다. 대표적 저평가 업종이라는 평가 속에 은행주들에 대한 기관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은행 업종 대표주들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국민은행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신한지주의 주가는 지난 5일 각각 8만3,200원과 6만4,200원으로 마감됐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부산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은행들의 추정 배당수익은 평균 3.5%로 추정돼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은 고배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은행 및 금융주에 대한 투자 주체별 태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개인은 팔고, 기관이 사는’형국이 내리 계속되고 있다.
은행주에 대해 기관은 지난 5일을 제외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하루 평균 48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일평균 446억의 은행주를 팔아치웠다. 금융주 역시 기관은 6거래일 연속 하루 평균 750억원 순매수, 개인은 6거래일 연속 1,161억원의 순매도로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 1.4배에 불과 하는 등 여전히 수익성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아 장기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