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 알리바바 통 큰 베팅

현지 업체에 5억7,000만불 투자

아마존·e베이 진출도 빨라질듯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선수를 쳤다. 알리바바의 진출을 계기로 12억 인구의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군침을 삼키고 있는 아마존·e베이·소프트뱅크 등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웹은 11일 알리바바 자회사인 저장 마이미소금융이 인도 모바일결제 시스템 회사인 페이틈(Paytm)에 5억7,500만달러(약 6,273억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페이틈을 소유한 통신 부가 서비스 업체인 원97커뮤니케이션스는 "현재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된 후 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웹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알리바바가 현금을 투자하고 원97 지분 30%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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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알리바바의 첫 투자로 알리바바의 본격적인 인도 공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터넷 매체 왕이재경은 "알리바바가 첫 인도 진출을 결제 시스템 투자로 결정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타오바오·티몰 등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인도인들의 직접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규제당국이 이번 거래를 승인할 경우 인도 고객들은 알리바바 사이트에서 쇼핑한 후 페이틈을 통해 지급결제를 할 수 있고 중국 고객들도 알리페이를 사용해 페이틈 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알리바바 사이트 판매자들은 그들의 상품을 페이틈 시장에서 판매하거나 반대로 페이틈 상품을 자사 사이트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페이틈에는 약 1만5,000명의 판매자와 2,500만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우버택시, 여행포털 익스피디아, 아파트 공유임대 사이트 에어비앤비 등도 판매자로 등록돼 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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