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놀라유·현미유 놀라운 성장세

고급 식용유 인기 속 포도씨유·올리브유보다 싸 매출 급증

*2008~2010년 AC닐슨자료,2011년 업계 예상치

식용유 시장에서 고급유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고급유의 대명사처럼 돼 있는 포도씨유, 올리브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놀라유와 현미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19일 시장조사 업체인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포도씨유가 연 매출 922억원을 기록, 전체 유종 중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콩기름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1년 만에 다시 수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반면 콩기름은 2009년 대비 20%이상 매출 감소를 보이며 연 매출 892억원에 머물렀다. 저렴한 가격에 잦은 할인 이벤트로 수십 년간 식용유 시장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해 온 콩기름은 생활수준 향상, 웰빙 트렌드 영향으로 고급유 수요가 늘면서 매출 정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콩기름 매출이 890억원을 기록해 포도씨유(910억원)에 2년 연속 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카놀라유와 현미유의 성장 세다. 지난해 매출 1위에 오른 포도씨유의 경우 매출규모만 놓고 보면 콩기름과 마찬가지로 소폭 감소 양상을 보인데 비해 카놀라유의 매출은 ▲2009년 470억원▲2010년 660억원 ▲2011년(예상) 752억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놀라유는 유채 꽃씨로부터 추출한 식용유로, 올레인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 함유돼 있다. 샐러드, 드레싱용으로 많이 쓰이며, 발연점이 240℃에 달하고 바삭바삭한 맛이 뛰어나 돈까스, 군만두, 새우튀김 등 튀김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가격은 5,740원(CJ제일제당 백설유 0.9ℓ기준)으로 포도씨유(9,500원)보다 싸다. 쌀에서 추출해내 쌀 고유의 고소한 풍미를 지니고 있는 현미유의 성장세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2009년 3,000만원에 불과했던 현미유 매출은 2010년 34억원, 올해는 239억원이 예상될 정도다. 가격대는 카놀라유와 포도씨유의 중간 대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유, 포도씨유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고객들이 비교적 중저가이면서 활용도가 높은 카놀라유를 많이 찾고 있다"며 "카놀라유는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없는 건강한 식용유로 서구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포도씨유를 중심으로 카놀라유와 현미유 그리고 올리브유가 뒤를 이어 시장을 주도하면서 고급유 부문의 매출은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고, 콩기름은 주부계층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소비 수요를 유지하는 선에서 당분간 시장 판도가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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