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트위터는 '신문고'

소비자들이 기업경영자에 불만사항 직접 올리기도


SetSectionName(); CEO 트위터는 '신문고' 소비자들이 기업경영자에 불만사항 직접 올리기도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지난 23일 한 KT 가입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트위터에 퍼졌다. 해외에서 아이폰을 분실했는데 미리 가입했던 휴대폰 보험으로 보상받기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KT의 사외이사이자 트위터코리아를 운영하는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이 트위터로 이 내용을 표현명 KT 개인고객 부문 사장에게 알렸고 표 사장은 3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미 조치 중입니다. 고객분에게 사과 및 보상을 해드리고 고객지향적이지 못한 프로세스를 철저히 보완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트윗)를 띄웠다. 최근 최고경영자(CEO)들의 트위터 사용이 늘면서 이처럼 소비자들이 직접 불만사항을 트윗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6만6,000명이 넘는 '팔로어(follwer)'를 거느리고 있는 이 사장의 경우 매일 트위터코리아나 아이폰 관련 문의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가 중계되는 시간에 트위터 접속이 어려워지자 "지금 트위터가 매우 느리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3월 신세계몰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사건을 두고 한 트위터 이용자와 트위터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문제를 제기했던 트위터 이용자는 "이렇게 소비자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신세계는 분명 더 좋은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화를 풀었다. 정 부회장은 최근 트위터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무선랜(와이파이)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요청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CEO 트위터'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트위터로 기업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며 해당 기업의 '팬'이 되기도 한다. 표 사장의 빠른 대응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기업과 소비자의 갈등이 이렇게 해결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며 박수를 쳤다. 물론 트위터로 지나치게 사소한 불만을 제기한다거나 무례한 언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업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트위터를 '신속한 소통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박순백 드림위즈 부사장은 "사장ㆍ부사장이 직접 이용자들의 불만을 듣고 처리한 덕에 회사 이미지가 좋아진다"고 귀띔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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