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양가격이 용지값을 끌어 올린다`수도권지역 아파트용지가 크게 부족해짐에 따라 용지가격이 주변 아파트분양가 상승세를 뒤따라 급등할 조짐이다.
4일 화성동탄지역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달말 추첨공급 되는 화성동탄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용지 10개 필지는 토지공사가 주택관련협회의 추천 없이 자체 분양키로 해 건설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토공은 과열을 막기위해 업체 당 1개 필지만 신청, 계약 후 1년간 전매금지 등 제한을 뒀다.
하지만 분양주택 용지의 경우 1년간 토지대금만 200억~3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초기부담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 시행ㆍ개발업체들이 대거 추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는 3~4개 개별업체가 이면협약을 맺고 한 업체라도 1필지를 분양 받으면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컨설팅사 개발팀 관계자는 “이 같은 과열현상은 화성지역 아파트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돼 용지를 추첨 받을 경우 분양사업 실시여부와 관계없이 큰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성 태안지역의 아파트 평당분양가는 지난해 420만~450만원수준에서 최근 480만~530만원 정도로 30%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5년 초 께 분양가는 700만원 선을 넘을 것이란 예측. 아파트 평당분양가가 예상보다 100만원정도 오를 경우 토지를 확보한 업체가 평가하는 용지 값 상승폭은 50만~60만원 정도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따라서 아파트분양가 대비 토지값을 역으로 추산하면 분양주택용지의 평균 평당공급가격(329만원)보다 최소 70만~80만원 오른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지 소유자는 아파트예상분양가를 기준 삼아 땅값을 올려 `땅값 상승→분양가상승→땅값상승`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며“특히 수도권 용지난으로 입지여건이 우수한 택지지구 땅값 상승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