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22610)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공개매수 후 80%를 넘어서 등록폐지 신청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일이 등록폐지를 신청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21일 공개매수 주간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된 한일 주식 공개매수에서 총 발행주식의 53.02%인 46만주가 신청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리어오토모티브사의 지분율은 공개매수 전 29.14%에서 82.16%로 늘어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지분분산 요건인 80%를 넘어선 만큼 등록폐지를 신청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외에서 공개매수 한 주식을 장내에서 다시 팔기는 힘들다”며 “과거 자금력이 좋은 외국인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80% 이상으로 높이고 등록폐지를 결정한 경우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리어오토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오는 25일 대금결제가 이뤄진 후 향후 일정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참여를 내세우며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던 2대주주 대유에이텍도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에이텍이 보유주식 전부에 대해 공개매수를 신청했을 경우,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