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행정자치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가 미국 기업과 애니메이션단지 건설에 합의하는등 지자체 3곳이 외국기업의 대형공장을 유치한데 이어 경기도 평택시등 3개 지자체의 외자유치도 연말께 성사될 전망이다.이같은 지자체의 외자유치 성과는 지난해 11월 발효된 외자유치촉진법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 천안시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업체 ㈜코아필름의 한국법인인 ㈜코아필름서울과 천안시 구룡동과 풍세면 일대 15만여평에 애니메이션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계획 협의를 끝냈다. 코아필름서울은 구룡동과 풍세면 일대 4만9,000여평을 이미 매입했으며 오는 2002년까지 1단계로 4,900만달러(590억원)를 투자, 최첨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2단계로 2003년이후 테마파크와 특화대학·주거단지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20일께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정부는 인프라 건설에 10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 사천시는 일본의 태양유전과 사천시 진사지방산업단지 5만2.000평에 2003년까지 2억900만달러를 투자, 첨단 적층 세라믹콘덴서 제조공장 건설에 합의했다. 경남도는 오는 26일께 이곳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정부는 부지매입비용으로 156억원을 지원하 예정이며 태양유전 한국법인인 한국경남태양유전은 오는 29일 콘덴서공장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와관련, 사천시의 외자유치에 세금감면등으로 연 330억원이 지원되지만 고용창출등 경제파급효과는 연간 2조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 양산시도 미국의 날코코리아사와 양산 어곡지방산업단지 9,000평에 1,400만달러를 투자, 고도기술수반 산업인 페수처리약품·유화제 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날코코리아는 오는 11월말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대부분 20~50년간 부지를 무상임대하고 10년간 법인세·지방세를 50~100% 감면해주고 용수시설등 인프라 건설비용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도 평택시는 일본 J.K반도체와 어연한산 지방산업단지의 반도체공장 유치 계약의 성사를 눈앞에 두고있으며 강원 원주시는 월송단지에, 부산시는 정보산업단지의 외자유치를 추진, 연말께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이진환(李辰煥)투자정책과장은 『외국인기업들이 지금까지는 M&A를 통해 한국 진출을 모색했지만 내년부터 직접 들어오는 경우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