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운용 부위원장에 대한 비리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IOC의 지젤 데이비스 대변인은 “자크 로게 위원장이 윤리위원회에 김운용 부위원장에 대한 문제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IOC 윤리위는 우선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을 둘러싼 배임수재와 세계태권도연맹(WTF)의 기금 횡령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이 밖에 최근 불거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남북한 동시입장의 대가로 북측에 현금을 지급했는지 여부와 2001년 IOC 위원장 선거 때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도 조사할 수 있어 김운용 부위원장의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99년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과 연루돼 엄중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는데다 IOC 내부에 반대파들도 많아 윤리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극심한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