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방적업체인 방림이 부진한 영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매각 자금으로 8년 만에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회사 측의 배당예정 금액보다 열배 이상 많은 고액 배당을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8일 방림은 공시를 통해 당해 사업연도(2004년7월~2005년6월)에 매출액 1,222억원, 영업손실 123억원, 순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의 경우 97억원 손실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손실폭이 확대됐으며 순이익에서는 흑자전환했지만 이는 부동산 매각에 따른 영업외 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주당 300원, 총 1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순이익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이 주당 2,000~4,000원을 배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당 4,000원을 배당할 경우 당해 사업연도에 올린 순이익 442억원의 약 40%에 달하는 금액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게 된다. 이 같은 주주들의 요구는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형식으로 다뤄질 예정. 주총에서 배당안이 통과될 경우 방림은 97년 이후 8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방림은 최대주주인 서재희씨가 지분 37.04%를 보유하고 있으며 친인척 및 임원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2%에 달한다.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