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오롱(지상IR 상장기업소개)

◎영업호조… 올 경상익 263%나 폭증 예상/디즈니사와 제휴 영상사업 2천억 투자도코오롱(대표 구광시)은 폴리에스터필름 및 원사 생산시설을 갖춘 화섬전문 생산업체로 코오롱그룹의 모회사다. 코오롱은 원재료가의 하락으로 올해 수익성개선이 기대되고 사업구조개편과 사업다각화로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9천7백억∼9천8백억원으로 지난해 9천3백10억4천만원에 비해 4.18∼5.2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1백50억원으로 지난해 41억3천만원에 비해 무려 2백63.19%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이 이처럼 호전되는 것은 원재료가의 하향안정세 때문이다. 최근 매출원가중 절반을 차지하는 TPA(폴리에스터의 원료)와 카프로락탐(나일론의 원료)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올해 1·4분기 톤당 1천1백10달러에 달했던 TPA가격이 최근 5백50달러에 이르렀고 카프로락탐가격도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20% 이상 하락했다. 판매단가는 나일론의 경우 꾸준한 상태이고 폴리에스터는 지난 4·4분기 신규참여의 증가로 약세가 지속됐으나 최근들어 안정세로 돌아섰다. 9월부터 중국의 관세인하 등으로 수출에 활기를 띤 점도 수급호전에 기여했다. 코오롱은 지난 94년 1백91억원의 경상적자가 발생한이후 부실자산이나 재고를 정리해 부담을 덜었다. 이 회사는 장치산업이자 기간산업인 화섬의 비중을 줄이고 소프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월트디즈니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영화, 만화, 캐릭터 등 영상 소프트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2000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라이선스브랜드의 여성의류 사업을 통해 패션산업에도 진출했다. 회사측은 올해 신규 진출한 영상, 만화캐릭터, 패션, 정수기 부문에서도 흑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석면대체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라미드섬유도 98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 코오롱은 올해 성서공장매각(가계약상태)으로 약 5백억원의 특별이익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유입될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최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가는 최근 9월25일 1만5천6백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한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주가는 1만7천9백원.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원재료가 하락으로 인한 화섬경기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인지 단발성으로 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는 상태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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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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