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제일기획, 삼성에버랜드 등 보유 주식 가치만 4조원에 달하는 자산가치 우량주임에도 불구하고 상사 부문의 수익성 저조, 해외 공사에서의 추가 손실 발생, 홍콩법인의 선물거래 손실 등을 이유로 저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더 이상 해외공사와 관련해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8ㆍ3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북 뉴타운 건설 등 재개발 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그룹사의 IT 설비투자와 관련한 수주 기대감으로 건설주로서의 매력이 한층 부각될 시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의 수주 상태로는 올해 목표치인 6조2,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수주잔고 12조5,000억원은 2년6개월치 이상의 안정적 수주잔고에 해당한다. 향후에도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00억원, 올해 600억원에 이르는 해외 공사관련 손실과 해외법인의 선물거래 손실발생은 장차 부실요인을 제거하고 내부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수익 위주의 효율적 경영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수위권 건설업체로서의 매력 뿐 아니라 자산보유주로서 그 가치를 새롭게 평가받을 시점이 도래했다고 보여진다. 지난 6월 하순 이후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최근의 기관 매수 및 플래티넘사의 지분 확대 등도 이 같은 이유에서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가는 현 수준에서 20%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2만1,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