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광고모델 넘어 성장 파트너… Celeb 마케팅의 진화

로이킴 티셔츠·공효진 반지…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참여

차별화된 감성 녹여내 인기


유명인을 활용한 패션브랜드의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유명인이 단순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것을 넘어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까지 적극 참여,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만의 가치와 멋을 추구하는 '에고 컨슈머' 증가와 맞물려 유명인의 차별화된 감성을 녹인 한정판 제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정의 캐주얼 브랜드 헤리토리는 가수 로이킴과 손잡고 8월 '로이킴 X 헤리토리'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해당 모델이 직접 그린 그림이 티셔츠에 삽입돼 있다. 헤리토리 브랜드 상징 무늬인 잉크병을 모티브로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의 레드와 네이비, 화이트 세가지 색상을 활용해 직접 그림을 그렸다. 세정이 운영하는 편집숍 웰메이드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잘 팔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정 관계자는 "유명인이 브랜드 파트너로 디자인한 제품은 SNS등을 통해 '○○○티셔츠' 등 별칭을 달고 회자되며 소비자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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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FnC가 전개하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배우 이혜영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9월 말 골프 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반적인 골프용 신발보다 멋스러운 구두 같은 느낌이 강한 게 특징으로, 2030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지난 7월 말 로만손의 액세서리 잡화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에서 새롭게 론칭한 제이에스티타 레드는 배우 공효진이 직접 디자인한 도형 반지, 별 목걸이 등의 인기에 힘입어 브랜드 출시 한 달여 만에 입지를 굳혔다. 또한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은 최근 가방브랜드 힐리앤서스와 손잡고 가방 디자이너로 변신, 백팩 등 200여개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제일모직은 유명 연예인의 기획사와 손잡고 9월 신규 패션 브랜드 론칭에 나선다. 지난 2012년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는 패션업체 '내추럴나인'을 합작으로 설립했고, 오는 9월 9일 '노나곤'이라는 의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길거리 패션 트렌드를 접목한 자유분방한 캐주얼 스타일로 글로벌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제일모직이 생산을,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이돌그룹 빅뱅과 2NE1 등을 활용한 기획·홍보 및 마케팅을 담당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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