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일하면 출발점에서 가지고 있던 핸디캡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고졸 학력의 9급 서기보로 출발해 16일 중앙부처 국장에 오르는 설정곤 보건복지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단장은 승진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76년 강원도 묵호검역소 서무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설 단장은 학력이 결코 넘지 못할 벽이 아니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준 주인공이다. 공직생활 초기 4년간 기획예산담당관실에 근무하면서 야근과 밤샘을 밥 먹듯 하며 복지부 업무 전반을 배웠고 보험정책과에 근무할 당시에는 의료보험 확대개편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조직 내부에서도 인정받고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또 설 단장은 1991년 사무관 승진시험에서 서열이 앞선 30여명을 제치고 당당히 합격해 행시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고졸 학력으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도 자신의 경험을 꼭 전해주고 싶다"는 설 단장은 "인생은 긴 승부다. 열심히 노력하면 출발점에서 가지고 있던 핸디캡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좌절하거나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하면 학력에 관계없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게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