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봄나물 먹으면 活力이 쑥쑥

입춘이 시작된 지 한 달이 가까워 오지만 3월이야말로 역시 몸과 마음으로 봄을 느끼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봄을 생명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노약자들의 경우 봄철역시 조심해야 할 질병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히려 방심을 하다가 건강이 더 악화되는 사례도 많다. 특히 생체리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이상증상이나 호흡기 질환은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광동한방병원 원영호(피부과) 과장은 “봄에 건강을 지키는 비결 중의 하나는 제철 음식인 봄나물로 입맛을 돋워주고 기운을 보충해 주는 것”이라면서 “냉이ㆍ달래ㆍ두릅 등은 건강을 지켜주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라고 말했다. 봄나물과 건강의 상관성을 경희대한방병원ㆍ광동한방병원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냉이=한의학에서는 냉이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제채(齊寀)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냉이는 단맛이 나고 성질이 평이한 나물로 비위를 이롭게 하고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하며 눈을 맑게 한다. 몸이 붓고 소변을 잘 못 보거나 소변색깔이 우유 빛을 내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 지혈기능을 있어 토혈이나 대변출혈ㆍ자궁출혈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 출산 후 전신부종으로 고생하거나 눈이 자주 충혈되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달래=한방에서는 달래의 비늘줄기를 소산(小蒜)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다. 설사와 복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달래의 따뜻한 성질은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 종기와 독충에 물렸을 경우 부기를 가라앉힌다.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릅=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워 주는 두릅은 독성이 없다. 두릅나무의 어린 순을 따서 식용으로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목두채(木頭菜)라 하여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들의 증상개선에 쓴다. 정신적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사무직 종사자나 학생들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잘 온다.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 당뇨가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그만이다. 두릅나무의 껍질은 풍을 제거하고 통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 예로부터 관절염과 신경통에 쓰여 온 약재로 진통제 역할을 한다. 또 위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위경련이나 위궤양을 낫게 하고, 꾸준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ㆍ초조감을 없애주는데 그만이다. ◇민들레=봄이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성질이 냉하고 맛은 매우면서도 매우 달다. 냉한 성질로 인해 종창ㆍ유방염ㆍ인후염이나 신체 내부의 옹종(맹장염 폐농양 복막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 간에 열이 많아 눈이 충혈되거나 부은 증상에는 국화나 하고초(제비꿀의 꽃대와 줄기) 잎을 배합해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급성간염이나 황달, 열로 인해 소변을 못 보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개선에 좋다. 특히 몸 속의 열을 없애거나 종기가 난 환부에 민들레로 달인 물로 세척하면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한다. ◇씀바귀=한약재로는 고채(苦菜)라 하여 맛은 매우며 냉한 성질이 있다. 이질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며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한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졸음을 깨우는데 뛰어나 춘곤증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기침을 많이 하거나 입이 쓰고 자주 마르는 사람, 만성 기관지염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는 대추와 함께 달여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 적당하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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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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