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임업계 해외매출 날개 달았다

지난해 '빅5' 80%나 늘어… 수출액 1조7,000억 넘을듯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면서 게임 수출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빅5'의 해외 매출액만도 1조원으로 전년보다 80%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게임 수출액은 당초 업계 예상치인 1조7,0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NHN한게임ㆍ엔씨소프트ㆍ네오위즈게임즈ㆍCJ인터넷 등 국내 게임 빅5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약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넥슨이 약 5,000억원선으로 전년(2,500억원)의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엔씨소프트도 2,869억원으로 93% 증가했다.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ㆍCJ인터넷도 각각 1,753억원ㆍ621억원ㆍ145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게임 빅5의 수출실적은 1년 전인 지난 2008년(5,700억원)보다 8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직 업계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게임 수출액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예상한 14억7,671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수출액(10억9,386만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08년 전체 수출액에서 빅5가 차지했던 비중이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콘텐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위업체들의 성과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예측치를 훨씬 넘어서는 성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넥슨과 엔씨소프트ㆍ한게임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사업의 중심을 해외공략 확대로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오픈마켓(앱스토어) 시장 공략이 강화되는데다 한게임의 기대작 '카라' 출시도 앞두고 있어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올해 화두 가운데 하나는 해외진출"이라며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이 지난해 유럽과 미주시장에서 보여줬던 성과는 해외진출을 더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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