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조업 부채비율 31년만에 최저

美·日 비해 수익률은 여전히 뒤져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부채비율이 크게 줄고 97~98년 연속 적자였던 경상이익률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미국·일본·타이완 등 경쟁상대국들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99년 기업경영분석」에서 지난해 말 현재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214.7%로 98년 말의 303.0%보다 88.3%포인트나 하락, 지난 68년(207.5%) 이후 31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상대국인 미국(158.9%), 일본(173.6%), 타이완(85.7%)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은 대우계열 9개 회사를 제외할 경우에는 부채비율이 190.9%로 정부의 부채비율 감축목표인 200% 를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조업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대규모 유상증자와 11조900억원의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부채감소보다 주로 자기자본 확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차입금은 245조6,000억원으로 98년보다 18조원 감소, 차입금 의존도가 지난해 말의 50.8%에서 42.8%로 떨어졌다. 차입금 감축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한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차익 때문에 제조업의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이 1.7%를 기록, 97(-0.3%)과 98년(-1.8%)의 2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95년(3.6%)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우리 제조업체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17원의 이익을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차입금의 절대규모가 여전히 커 미국(8.1%), 타이완(5.1%), 일본(2.3%) 등 경쟁국들에 비해 우리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5/17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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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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