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근본적 처방 필요” 비상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지지율이 몇 주째 20%대로 열린우리당에 이어 2위에 머물더니 설 이후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되자 총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다양한 진단만 할 뿐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지도부는 2위의 원인을 `차떼기` 이미지,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 효과, 우리당의 잇딴 이벤트 정치 등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머지 않아 지지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상득 사무총장은 “여당의 쇼 정치는 곧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며 “우리가 정도를 걸어가면 지지율은 곧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의화 수석부총무도 “현재의 추이는 여권의 이벤트 정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면 곤란하다”며 “근본 원인을 찾아 처방하지 않으면 총선을 망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현 지지율 추세를 3월 중순까지는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색다른 주장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부동의 1위를 달리면 민주당과 우리당이 합당할 우려가 있고, 그러면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총선에 임박해 제2창당 등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기수 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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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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