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대중 전 대통령 '독재자 발언' 일파만파

범여권 "분열 선동" 맹비난… 민주선 "고언 폄하" 반발

SetSectionName(); 김대중 전 대통령 '독재자 발언' 일파만파 범여권 "분열 선동" 맹비난… 민주선 "고언 폄하" 반발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지난 11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지목한 데 대해 12일 청와대와 정치권은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독재자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나고 "전직 국가 원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비서관은 "국민이 530만표라는 사상 최대의 표차로 선출한 정부를 마치 독재정권인 것처럼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오류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북한의 핵실험은 6ㆍ15 공동선언 이후 본격 시작된 일이다. 국외자처럼 비난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는 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도 발끈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수십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가 환각을 일으킨 게 아닌가 여겨진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현실 정치에 있지도 않은 독재자를 향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돈키호테적 사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김대중씨는 침묵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일갈 했고 '꼬마 민주당'에 몸담은 바 있는 장광근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후진국의 내전 반군 지도자가 한 발언이 아닌가 착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토했다. 일부 야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DJ 속내는 좌파정권 10년과 현재를 대비해 좌우 대립과 투쟁을 선동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범여권의 비난에 "전직 대통령의 고언(苦言)을 폄하한 망언"이라며 되받았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행동하는 양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하셨다"고 옹호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나라를 이 꼴로 만든 데 대한 성찰과 사죄 없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전직 대통령의 고언을 저질 발언으로 비하하며 전직 대통령 죽이기 광풍에 휩싸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11일 63빌딩에서 열린 6ㆍ15선언 9주년 기념 강연에서 "과거 50년간 피 흘려 쟁취한 지난 10년간의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위태로워졌다"면서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지 말자.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행동하는 양심이 돼 자유, 서민경제,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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