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남권 산단 부산 벡스코서 채용박람회 개최

136개 우수中企 참여… 20~30대 구직자 '북적'<br>기업들 "원하는 우수인력 확보 좋은 기회"<br>5,000명 몰려 300여명 취업 확정 성과

동남권 산업단지 채용박람회가 열린 15일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들과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잘 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면접을 보고 채용이 되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얼마전 개인 회계사무실에 근무하다 그만둔 박지현(31ㆍ부산시 동래구 수안동)씨는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동남권 산업단지 채용박람회'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부산과 경남권의 여러 중소기업에서 면접을 본 박씨는 비교적 규모가 큰 경남지역 모 중소기업의 관리파트에 조만간 취업될 예정이다.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동남권 산업단지가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섰다. '동남권 산업단지 채용박람회'가 열린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 전시장.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최한 이날 채용박람회는 오전 10시 개관식이 끝나자 마자 일자리를 구하려는 20~30대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산업단지와 인력의 매칭으로 취업난 해소 지원' 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이날 채용박람회에는 광역권별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기계산업의 요람인 창원산업단지, 조선기자재와 신발ㆍ부품소재 기업의 산실인 녹산산업단지, 울산ㆍ온산산업단지 등 동남권 주요 산업단지내 우수기업 136개사가 구인에 나섰다. 특히 코스닥상장 기업인 현진소재를 비롯해 케이티중공업, 강림중공업, 진명이십일 등 부산과 창원ㆍ울산지역에서 상당히 이름이 알려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구직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첨단 금속소재 제조업체인 현진소재의 박정호 경영지원팀 차장은 "우수한 자질을 갖춘 청년들의 취업 열기가 매우 높은 것 같다"며 "비서직과 생산ㆍ경력직 등 모두 6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회사에서 원하는 인력을 무난히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기술력과 가능성은 있지만 비교적 회사 이름이 덜 알려진 탓에 그 동안 구인난을 겪었던 기업들도 상당수 참여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방산부품과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창원기술정공은 이날 4명의 생산품질관리 분야 직원을 채용했다. 특히 이 회사는 종업원수 50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날 채용 예정된 신규 직원들의 연봉을 3,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오병후 창원기술정공 사장은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우수인력을 채용하는 게 무척 힘들었는데 이번 박람회가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는 약 5,000여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300여명이 탄탄한 중소기업에 사실상 취업이 확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경기회복으로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청년실업은 아직도 심각한 상태"라며 "구직자들이 도전정신과 열정을 갖고 산업단지의 우수기업 취업을 통해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꿈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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