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로 인해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 연립정부의 브라이언 카우언 총리가 공화당 당수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당수직 사퇴 요구를 거부한 뒤 대신 당내 신임을 묻는 비밀 투표를 18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총리에 오른 카우언은 아일랜드가 재정위기로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야당으로부터 총리직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며 당내에서도 오는 3월 총선을 앞두고 당수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그가 이끄는 아일랜드 공화당은 녹색당 등과 연합해 간신히 과반 의석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카우언 총리의 발표에 대해 야당은 의회에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키로 했다.